장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c)Matias Ahonen(금호문화재단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25)가 '장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금호문화재단은 29일(현지 시각)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제13회 장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박수예가 1위를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박수예는 상금으로 3만 유로(한화 약 4672만 원)와 함께 부상으로 심사위원장 욘 스토르고르스, '젊은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페카 쿠시스토의 멘토링을 받는다. 또한 1777년산 지오반니 바티스타 과다니니 바이올린을 최소 1년간 임대받아 사용하게 되며, 핀란드 방송 교향악단, 헬싱키 필하모닉 등의 오케스트라와 협연 기회를 얻는다.

2000년생인 박수예는 만 16세의 나이로 파가니니 카프리스 전곡을 녹음해 스웨덴 비스(BIS) 레이블로 데뷔 음반을 발매했다. 그의 세 번째 음반 '세기의 여정'은 영국 그라모폰지 '이달의 음반' 및 '2021 올해의 음반'으로 선정된 바 있다. 올해 협연 앨범과 바이올린 솔로 음반 'Exil!' 발매를 앞두고 있다. 현재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울프 발린 사사로 최고연주자과정에 재학 중이다.

올해 장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본선에는 총 40명의 바이올리니스트가 참가했다.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1·2차 경연을 거쳐 박수예를 포함한 6명이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은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열렸으며, 참가자들은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과 현대 작곡가의 협주곡을 각각 연주했다.


박수예는 핀란드 방송교향악단과 함께 올리버 크누센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는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 Op.47을 협연하며 1위에 올랐다. 2위는 미나미 요시다(일본), 3위는 클레어 웰스(미국)가 수상했다.

장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는 핀란드 대표 작곡가 장 시벨리우스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1965년에 시작됐다. 과거 한국계 입상자로는 2005년 공동 3위를 차지한 신지아를 비롯해, 2010년 3위에 오른 에스더 유(미국), 2015년 1위 수상자인 크리스텔 리(미국), 2022년 1위 수상자인 양인모가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금호문화재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