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회 '문화예술 2030세대, 어떻게 살 것인가'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문화예술계 청년 세대들이 지속가능한 문화생턔계를 만들기 위해 목소리를 모았다. 30일 국회 의원회관 제4간담회실에서 열린 경청회 '문화예술 2030세대, 어떻게 살 것인가'에서다

이날 경청회는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송상훈 커밍컬처네트워크 대표가 '문화강국을 위한 지속가능한 문화생태계'를 주제로 발표했다.


송 대표는 "지원도 필요하지만 젊은 예술인들 자체의 역량을 강화하는 시도와 노력이 필요하다"며 "예술인 일자리를 창출하고 직무역량을 강화하는 정책을 펴달라"고 말했다. 그는 "문화예술 공공기관이 팀장급 이상 임기제 채용을 확대하는 방법 등으로 조직문화를 현장친화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분야별 정책제안에는 고대웅 전 을지예술센터 총괄PD(시각/지역문화), 성지수 콜렉티브 뒹굴 연출가(공연), 신민준 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청년예술TF팀장(청년), 박상화 천안시립합창단 사무장(문화행정), 김유 스튜디오 R2G 대표(콘텐츠창업), 김성현 영화OTT시리즈 PD(예술노동) 등이 나섰다.

고대웅 전 총괄PD는 "문화예술인 사회보험을 보장하고 복합지원공간을 확충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지수 연출가는 "국민 공통 기본교육 과정 내에서 기초예술에 대한 참여와 향유 기회를 넓혀야 한다"며 "창작활동 지원이 불쌍한 예술인을 돕는 것이 아닐 수 있도록 예술인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다른 차원의 사회적 안전망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민준 전 예술위 팀장은 "문화예술인 생애주기별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청년예술인 1만시간 프로젝트 등 성장을 지원하는 파격적 정책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박상화 사무장은 "문화예술 행정인력을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 대표는 "해외 시장의 판로를 넓혀야 하고 문화업계간 융복합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현 PD는 "OTT업계는 표준화된 경력확인 시스템이 부재하기 때문에 엔딩크레딧 표기 의무화와 인증제 도입을 검토해달라"며 "OTT콘텐츠 표준계약서 도입과 법제화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경청회는 젊은 문화예술인들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K-문화강국위원회(위원장 유홍준)가 마련했다. 이우종 수석부위원장은 "문화예술과 헤어질 결심이 아니라 끝까지 계속할 결심을 해달라"며 "그 결심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책적 뒷받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