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노무사 노무진'이 4.1%로 출발했다.
3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라에 따르면 30일 오후 처음 방송된 MBC 새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극본 김보통, 유승희/연출 임순례, 이한준) 1회는 전국 기준 4.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은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온 노무사 노무진(정경호 분)의 이야기로 막을 열었다. 노무사가 되기 전, 무진의 인생은 그야말로 '짠내'의 연속이었다. 무진은 인생 역전을 노리고 퇴사했지만, 퇴직금을 코인 투자로 몽땅 날려버렸고, 결국 아내와도 별거에 이르렀다. 망연자실한 그에게 직장 선배는 공인노무사 자격증만 따면 인사팀에 넣어주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마저 허공으로 흩어졌다. 갈 곳 잃은 무진은 결국 노무사 사무소를 개업했지만, 손님은 0명에 월세가 밀려 건물에서 쫓겨날 판이었다.
이에 노무사 사무소 실장 자리를 꿰찬 처제 나희주(설인아 분)가 눈물을 짜는 형부 무진을 위해 나섰다. '견짱tv' 채널을 운영 중인 크리에이터 고견우(차학연 분)와 함께 사업 아이템을 생각해낸 것이다. 산재사고가 잦은 공장을 찾아가 컨설팅을 해주면서, 악덕 사장들에게 돈을 뜯어내는 방법이었다. 희주와 견우는 사회에 꼭 필요한 배트맨과 비슷하다며, 나쁜 놈들 겁주고 산재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면서 무진을 설득했다.
그렇게 돈을 벌던 세 사람은 판을 키워 더 큰 공장으로 향했다. 무진은 안전설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현장에 기겁한 채, 기계에 끼일 뻔한 외국인 노동자 니말(아누팜 분)을 구해냈다. 그러나 무진이 공장 사람들 앞에서 너스레를 떨고 있을 때, 무진의 머리 위로 철근이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무진의 눈앞에 주마등이 스쳤고, 주마등이 너무 긴 게 아닐까 싶을 때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전에도 꿈에서 본 적 있던 불에 휩싸인 남자가 나타나, 제발 문을 열어달라고 외쳤다.
미지의 공간에서 눈을 뜨니 무진의 앞에는 앳된 얼굴의 청년 보살(탕준상 분)이 있었다. 보살은 "문도 안 열고 왜 가만히 있던 거야?"라고 무진을 혼내며, 나이와 어울리지 않는 포스를 뿜어냈다. 이어 그는 무진의 명함을 꺼내면서 "노무사라며,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힘쓰는 선비, 너 아냐?"라고 아는 척을 했다. 보살이 원하는 것은 목숨을 살려줄 테니, 그 대신 억울한 원혼들을 성불시키라는 것. 무진은 '특수 노무사 선임 계약서'(근로계약서)를 자세히 살펴볼 틈도 없이 사인했고, 계약을 마친 보살은 홀연히 사라졌다.
다시 현실로 돌아온 무진이 눈을 뜨자, 쏟아지던 철근들이 교묘히 그의 몸을 피해서 떨어졌다. 그렇게 죽다 살아난 무진의 부활 엔딩이 1회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어진 '쿠키 영상'에서는 보살이 무진의 명함을 어떻게 얻게 됐는지 비밀이 드러났다. 술에 취한 무진이 동상의 손에 명함을 올려두고 떠났고, 동상이 손을 들어 명함을 보는 장면이 이어지며 보살의 정체를 향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2회에서는 무진이 희주, 견우와 함께 첫 번째 유령 의뢰인의 원한을 풀어주기 위해 본격적인 '성불 기원' 팀플레이를 펼칠 것이 예고돼 기대를 높였다. '노무사 노무진' 2회는 31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