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31일(한국시간)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전에서 시즌 21·22호 홈런을 터뜨려 팀의 8-5 역전승을 이끌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홈런을 두 방을 터뜨리며 홈런 한 개를 때린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 판정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이후 양키스와 첫 맞대결에서 오타니의 맹활약에 힘입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양키스에 8-5로 이겼다.


두 팀의 맞대결은 지난해 월드시리즈 이후 처음이다. 당시 양키스를 4승 1패로 꺾고 통산 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다저스는 7개월 만에 다시 만난 양키스를 또 제압했다.

시즌 35승(22패)째를 올린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32승 23패)에 2경기 차 앞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에 자리했다. 반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양키스(35승 21패)는 6연승이 무산됐다.

이 경기는 지난해 양대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받은 오타니와 저지의 대결로 관심이 쏠렸는데, 오타니가 웃었다.


오타니는 5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활약, 다저스 승리를 이끌었다. 오타니가 한 경기 멀티 홈런을 기록한 것은 지난 16일 애슬레틱스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31일(한국시간) 열린 2025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전에서 시즌 19호 홈런 포함 안타 2개를 쳤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 AFP=뉴스1

저지도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멀티히트를 쳤지만, 고개를 숙였다.

시즌 21·22호 아치를 그린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가 21개로 2위에 자리했고, 저지는 19개로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공동 3위다.

이 경기는 초반부터 오타니와 저지의 홈런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먼저 저지가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저스 선발 투수 토니 곤솔린의 3구 직구를 공략해 중월 홈런을 날렸다.

저지는 지난 2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5경기 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이에 오타니도 홈런포로 응수했다.

1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저지는 양키스 선발 투수 맥스 프리드의 초구 싱커를 때려 외야 가운데 펜스를 넘어갔다.

양키스는 2회초 오스틴 웰스의 솔로포와 트렌트 그리샴의 투런포가 터지며 다저스에 4-1로 벌렸다.

다저스가 2회말 한 점을 만회하자, 양키스는 곧바로 3회초 폴 골드슈미트의 솔로포로 5-2로 달아났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31일(한국시간)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전에서 시즌 21·22호 홈런을 터뜨려 팀의 8-5 역전승을 이끌었다. ⓒ AFP=뉴스1

끌려가던 다저스는 6회말에 오타니의 두 번째 홈런을 시작으로 대반격을 펼쳤다.

6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3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프리드의 높은 직구를 통타, 외야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다저스 타선도 폭발했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윌 스미스의 안타로 무사 1, 2루가 됐고 프레디 프리먼이 1타점 2루타를 쳤다. 이어 앤디 파헤스도 1타점 적시타를 쳐 5-5 동점을 만들었다.

토미 현수 에드먼이 내야 땅볼에 그쳤지만 계속된 1사 2, 3루에서 대타 맥스 먼시의 고의볼넷과 마이클 콘포토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6-5 역전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7회말 2사 2, 3루에서 파헤스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8-5로 달아났다. 이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LA 다저스 김혜성은 31일(한국시간)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전에서 9회초 대수비로 출전했다. ⓒ AFP=뉴스1

양키스는 8회초 2사 1, 3루에서 대타 DJ 르메이휴가 범타에 그쳐 고배를 마셨다.

3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제외된 김혜성은 9회초 대수비로 출전했다. 김혜성은 무사 1루에서 저지의 높이 뜬 타구를 잘 잡아내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다저스 선발 투수 곤솔린은 6이닝 6피안타(4피홈런) 3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고전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3승(1패)째를 챙겼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는 프리드는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 시즌 첫 패전(7승)을 당했다. 아울러 프리드의 평균자책점은 1.29에서 1.92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