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허경민. 2025.3.9/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가 KIA 타이거즈를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KT는 3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8회 4점을 뽑아 5-1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4위 KT는 시즌 30승(3무 25패)째를 거뒀다. 특히 17일 LG 트윈스와 더블헤더 1차전부터 최근 14경기에서 11승 3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틀 연속 KT에 덜미가 잡힌 KIA는 26승 1무 28패를 기록했다.

KT는 3회말 멜 로하스 주니어의 대형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로하스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IA 선발 투수 윤영철의 4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외야 좌측 관중석 뒤 벽을 맞히는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러나 KT는 실책으로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KT 선발 투수 소형준이 5회초 2사 1, 2루에서 오선우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는데, 2루수 오윤석이 이를 잡아 1루로 송구한 것이 빗나갔다.

두 팀은 8회에 희비가 엇갈렸다.

KIA는 8회초 오선우의 2루타와 최형우의 고의볼넷으로 1사 1, 2루를 만들었으나 후속 타자의 침묵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반면 KT는 조상우로부터 볼넷 2개를 골라냈고 허경민이 1사 1, 2루에서 2루타를 때려 결승 타점을 뽑았다.

이후 장진혁이 1루수 땅볼을 쳤는데 야수 선택으로 추가 득점을 올렸다. 1루수 황대인이 홈으로 송구했는데, 3루 주자 권동진이 포수의 태그를 피해 홈을 터치했다.

흐름을 탄 KT는 오윤석과 김상수가 연이어 적시타를 때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소형준은 6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잘 던져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8회초 2사에서 구원 등판해 실점 없이 아웃 카운트 4개를 책임진 박영현이 시즌 첫 승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