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디(god) 손호영(왼쪽부터)과 김태우, 데니안, 박준형 ⓒ News1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주낙영 경주시장이 그룹 god 폄하 발언 논란 관련, 사과의 뜻을 전했다.

9일 오후 경북 경주시 보덕동 행정복지센터 옆 헬기장에서 KBS 2TV '불후의 명곡 - 경주 APEC 특집' 녹화가 진행됐다.


이날 '불후의 명곡' 사전 MC는 공연 전 객석 분위기를 띄우는 과정에서 "경주시장님을 모시고 한 말씀 듣겠다"라 했고, 이때 주 시장은 마이크를 잡고 출연 가수 리스트를 보며 "god? god는 우리 세대 때인데 한물가지 않았나"라고 발언했다.

주 시장이 해당 발언을 한 사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파만파 커졌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박준형은 SNS에 글을 올리고 팬들에게 "더운 날 너무 고생들 많았어, 언제나 너희들이 최고야"라며 "그리고 누가 뭐라 해도 우린 괜찮아, 너희들이 누구의 실수 때문에 상처 안 받았으면 해"라고 진심을 전했다.

이후에도 주 시장이 해당 발언을 한 것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주 시장은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사과문을 올렸다.


주 시장은 "9일 KBS 2TV '불후의 명곡 - 경주 APEC 특집' 녹화 현장에서 제 발언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이 계신다면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라며 "해당 발언은 특정 아티스트를 폄하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습니다, 저희 세대 또한 무척 사랑하고 좋아했던 god가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 대한 반가움과 애정을 담아 언급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표현이 부족했고 그로 인해 god 팬 여러분께 상처가 되었다면 이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진심으로 유감의 뜻을 전합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god는 대한민국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오랜 시간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팀입니다, 우리 가족도 이들의 음악을 즐겨 들으며 중년을 바라보는 제 딸 또한 여전히 가장 좋아하는 그룹으로 손꼽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이들의 음악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으며, 이날 무대도 반가운 마음으로 지켜보았습니다"라며 "앞으로 더 신중하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시민 여러분과 소통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현장을 함께해 주신 출연진과 관객 여러분, 그리고 팬 여러분께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