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일어난 불법 이민 단속 반대 시위 진압을 위해 주 방위군과 해병대 병력을 투입한 것은 정당한 일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12일(현지시각) LA에서 불법 이민 단속 반대 시위가 진행된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일어난 불법 이민 단속 반대 시위 진압을 위해 주 방위군과 해병대 병력을 투입한 것은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각)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의 위대한 주 방위군은 해병대 도움을 받아 LA 경찰이 효과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두 잘 협력했지만 군대가 없었다면 LA는 수년 동안 보지 못한 범죄 현장으로 변했을 것"이라며 "개빈 뉴스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상황을 완전히 통제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조롱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그의 이름을 뉴스컴(쓰레기, 인간 말종이라는 의미를 지닌 스컴과 합성)이라고 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그(뉴섬 주지사)는 자신의 실수와 무능함을 변명하는 대신 목숨을 구해준 것에 대해 감사해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 6일부터 LA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기습적인 불법 이민자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LA에 주 방위군 4000명, 해병대 700명 투입을 명령했다. 이에 뉴섬 주지사는 지난 10일 트럼프의 주 방위군 투입 명령이 주지사의 명령체계를 거치도록 한 절차적 정당성을 무시했다며 법원에 주 방위군과 해병대 투입을 즉시 금지해달라는 임시제한명령(TRO)을 포함한 소송을 제기했다.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은 TRO는 받아들이지 않았으나 뉴섬 주지사 측이 제기한 소송에 대한 추가 심리를 12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