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 김준서, 이협(왼쪽부터, '보이즈 2 플래닛' SNS 갈무리)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엠넷 보이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이즈 2 플래닛'(BOYS II PLANET, '보플2')에 그룹 베리베리, 위아이, 다크비, 드리핀 등 경력직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재도약을 노리며 대거 출연해 주목된다.
오는 7월 처음 방송되는 '보이즈 2 플래닛'은 글로벌 팬덤이 데뷔시키고 최정상에 올리는 월드 스케일 프로젝트다. K와 C 두 개의 플래닛에서 치열한 테스트를 거쳐 최종적으로 '보이즈 2 플래닛'에 모인 소년들은 K팝 최정상 보이그룹이 되기 위한 여정을 써 내려간다. '보이즈 2 플래닛 K'는 7월 17일, '보이즈 2 플래닛 C'는 7월 18일 처음 방송된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만큼, 각 소속사 연습생은 물론 현역으로 활동 중인 보이그룹 멤버들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먼저 베리베리에서는 동헌, 계현, 강민이 출연한다. 베리베리는 2019년 1월 데뷔한 7인조 보이그룹으로, 2020년 엠넷 '로드 투 킹덤'에 출연해 파이널까지 진출하며 실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코로나 시기와 맞물려 기대만큼의 주목을 받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터라 세 멤버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이목이 쏠린다. 강민은 지난 7일 선공개된 6인 포스터에 포함되는 등 일찌감치 주목받는 중이다.


위아이 멤버 김준서는 두 번째 서바이벌 도전에 나선다. 2019년 MBC '언더나인틴'에서 최종 9위로 데뷔해 원더나인으로 활동한 그는 그룹 활동 종료 후 2020년 10월 위아이로 재데뷔했다. 특히 김준서는 최근 왓챠 오리지널 BL 드라마 '비밀 사이'를 통해 팬덤을 모은 만큼,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에 다시금 도전해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기대된다.

다크비에서는 희찬과 해리준이 '보이즈 2 플래닛'에 출연한다. 다크비는 2020년 2월 데뷔한 보이그룹으로, 2023년 JTBC '피크타임'에 다같이 출연해 톱4에 오른 경험이 있다. 이 가운데 희찬, 해리준이 다시 한번 서바이벌 프로그램 도전하며 재데뷔를 노린다.

드리핀의 멤버 이협과 김동윤은 2019년 엠넷 '프로듀스 X 101X 101' 출연 6년 만에 서바이벌 재도전에 나선다. 이협은 '프로듀스 X 101' 당시 개인 연습생으로 참가해 24위를 기록했고, 김동윤은 23위로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이후 2020년 10월 드리핀으로 데뷔했으나, 팬데믹으로 인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지 못했다. 서바이벌 도전 당시 데뷔 조에는 못 들었으나 상위권에 올랐던 만큼 두 사람이 성장한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MCND 출신 휘준, 방준혁, 송민재도 서바이벌에 동참한다. 또 휘브 멤버 제이더, 이정, 원준 등도 데뷔 1년 8개월 만에 서바이벌에 참여한다. 블리처스 크리스, 더윈드 타나톤, 나인아이 출신 서원 등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더불어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중국 법인과 중국 텐센트 뮤직엔터테인먼트 그룹과 합작해 선보인 그룹 보이스토리 멤버 리즈하오, 지아한위, 허씬롱 등은 '보이즈 2 플래닛 C'에 출연해 재데뷔를 노린다.

엠넷 제공

'보이즈 2 플래닛'에 현역 아이돌이 몰린 이유는 그간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결성한 아이돌 그룹들이 성공 신화를 썼기 때문이다. 특히 전 시즌인 2023년 방송된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결성된 제로베이스원은 데뷔 앨범부터 5연속 밀리언셀러를 달성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해 신인상 10관왕을 차지하고,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진입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이에 '보이즈 2 플래닛'에는 K 플래닛, C 플래닛 합쳐 역대 최다 인원인 총 160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지난 12일 글로벌 시그널송 쇼케이스 자리에서 시그널송 '올라'((HOLA SOLAR) 무대를 선보이며 여정의 시작을 알렸다. 경력직 아이돌과 연습생을 포함한 총 160명이 함께 공개된 만큼 K팝 팬들의 관심이 모이는 상황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경력직 아이돌들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과 관련해 "스타성이 있지만 그동안 조명받지 못했던 멤버들이 다시 주목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특히 경력직 참가자들은 기존 활동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서사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서바이벌 경쟁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과거보다 발전된 실력과 새로운 매력을 보여줘야 시청자들이 반응할 것이기에 부담감도 존재할 것"이라며 "경력직 참가자들의 성패는 이전과 다른 새로운 매력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보여주느냐에 달려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