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금융권에서도 시스템 장애가 발생해 금융당국이 비상대응반을 꾸렸다. 사진은 27일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우체국 ATM 기계에 우체국금융 장애 발생 안내문이 게시된 모습. /사진=뉴시스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금융권 앱의 신분 확인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정부 매뉴얼에 따라 비상대응반을 꾸리고 업권별 영향을 점검하고 있다.

27일 오전 은행권 모바일 앱에는 '행정안전부 시스템 점검으로 일부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다'는 긴급 공지가 올라왔다. 시스템 정상화 시점은 '행정안전부 점검 완료 시'로 안내됐다.


이번 사태로 금융권에서는 ▲모바일신분증 ▲주민등록증 진위 확인 ▲전자문서지갑 등 본인확인 서비스 이용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에 따라 비대면 입출금계좌 개설과 인증서 발급 등 서비스가 일시 중단됐다.

운전면허증 및 여권 등 다른 신분 확인 수단은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금융위는 이날 오전 비상대응반을 꾸려 업권별 현황 파악에 나섰다. 금융 서비스 이용이 비교적 적은 주말 특성상 금융소비자 피해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사태로 인한 시스템 복구가 늦어질 경우 평일까지 여파가 이어질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금융감독원에선 전산 담당 부서가 현재 점검을 진행 중이다. 현재로선 금감원 자체 서버 운영으로 이번 화재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날 시작된 화재로 국가자원 업무시스템 647개 가동이 중단됐다. 행안부는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위기상황대응본부'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해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