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보 기자 =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엄지원이 안재욱의 자녀들과 정식으로 인사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극본 구현숙/연출 최상열)에서는 마광숙(엄지원 분)이 한동석(안재욱 분)의 자녀들과 식사 자리를 갖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한동석은 마광숙의 시동생들에게 독수리술도가에서 많은 테스트를 받았다. 마지막 술자리에서 주량 테스트까지 통과한 한동석은 다음 날 아침 식사를 함께하며 시동생들에게 만점을 받았다. 공주실(박준금 분)은 "그 어려운 테스트를 만 점으로 통과하고, 역시 한 회장 능력자다"고 칭찬하면서 "테스트도 통과했겠다, 이제 얼른 날 잡아야지"라고 물었다. 마광숙이 당황해하자 공주실은 "나이 들어서 만난 것도 억울하고 원통한데 시간 질질 끌어 좋을 게 뭐 있냐, 팍팍 진도 나가자"고 말했다.
식사를 마친 후 한동석은 마광숙을 따로 불러 "어머니 마음이 내 마음이기도 하다, 늦게 만난 만큼 결혼은 빨리하고 싶다, 시간이 너무 아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음 상하는 사람 하나 없이 순리대로 잘 풀어나갈 테니 나만 믿으라"고 덧붙였다. 다음 날 한동석은 마광숙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 저녁에 시간 어떠냐, 애들이 정식으로 광숙 씨 소개 시켜달라고 난리"라고 말했다. 마광숙은 "그럼 오늘 저도 테스트 받는 거냐"고 물었고 한동석은 "우리 애들 순하다, 긴장할 거 하나 없다"고 안심 시켰다.
마광숙은 깔끔한 원피스 차림으로 식사 자리에 등장했다. 한동석은 아들 한결(윤준원 분)과 한봄(김승윤 분)을 차례로 소개했다. 한결은 마광숙에게 "우선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아빠가 예전보다 얼굴도 밝아지시고 한결 여유가 생기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아빠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봄은 약간 못 미더운 표정으로 일관했다. 식사 중 한봄의 대학교 교수이자 한동석을 마음에 두었던 김자영(박현정 분)이 그 자리를 지나가며 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 마광숙을 보고 "막걸리 배달하던 그 분 맞죠, 한 회장님 취향이 독특하시네요"라고 말했다.
한봄은 식사 중 옷에 음식을 흘려 화장실에 가게 됐고 김자영의 통화를 엿듣게 됐다. 김자영은 "한동석을 만났다, 막걸리 배달하는 여자랑 결혼을 하겠대, 수준 너무 떨어지는 거 아니냐"고 말하더니 "봄이 걔도 맹랑하다, 제 아빠 연애하는 거 알면서 날 왜 소개한 거냐, 내 앞에서 도도한 척하더니, 한동석 미친 거 아니냐"고 뒷담화했다. 마광숙은 한봄의 만류에도 화장실 문에 노크를 한 뒤 "웬만하면 뒷담화는 볼일 끝나고 합시다"라고 말했다.
김자영이 화장실에서 나오자 마광숙은 "저는 막걸리 배달하는 여자가 아니라 막걸리 만드는 여자고 한동석 회장님은 미친 게 아니라 지극히 정상이다, 설마 봄이 씨가 아무 생각 없이 교수님을 자기 아빠한테 소개했겠냐, 많이 배우신 교수님께서 사람 호의 그렇게 무시하면 안 되죠"라고 말한 뒤 "앞으로는 앞담화 하면서 착하게 삽시다"라고 경고했다. 이 모든 걸 지켜본 한봄은 "제가 하고 싶었던 말 대신 다 해주셨다"고 감탄했고 마광숙이 "아빠 여친으로 합격이냐"고 묻자 "완전 합격"이라고 말하며 마광숙에게 팔짱을 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