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소명이 악성 종양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가수 소명, 소유미 부녀(父女)가 출연한 가운데 지난해 투병 소식이 전해졌다.
소명이 딸과 단둘이 대화하는 자리에서 "내가 큰 아픔이 있고 병이 있어서 그 뒤로는 '아, 사람이 산다는 게 아주 허망하게 갈 수 있겠구나' 싶더라"라고 털어놨다.
그가 인터뷰를 통해 "(일하면서) 날 혹사했으니까 큰 병이 한번 왔다. 지난해 거의 활동을 못 했다, 수술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라며 악성 종양을 발견해 투병했다고 밝혔다.
이에 관해 딸 소유미는 "다행히 심각해지기 바로 전에 발견했다. 한 5개월만 늦었어도 큰일 났을 거라고 하더라. 다행이었다"라면서 가족과 함께 버텨낸 투병의 아픔을 전했다.

소명은 "아픔이 오고 나니까 그 뒤로 '인생은 이렇게 살다가 한 방울의 이슬처럼, 그냥 쓰러지면 애들하고 추억도 없고, 그렇게 그냥 떠날 수도 있겠네' (실감했다)"라고 고백했다. 아울러 "애들이 빨리 결혼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심적으로 아빠가 약해진 것 같아"라고 덧붙였다.
이를 듣던 소유미가 "아빠 아프고 나서 그 생각도 했어. '한참 흐른 뒤에 이걸 보면 추억이겠다' 했어. 아빠의 흔적을 많이 남겨 놓고 싶어"라고 고백하며 울컥했다. 결국 이들 부녀가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