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한국출판인회의, 한국작가회의 등 출판·문학 관련 단체들이 서울국제도서전의 주식회사 전환을 반대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서울국제도서전의 주식회사화를 전면 백지화하라"며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의 집행부, 특히 3연임 회장인 윤철호 회장이 임기 종료를 앞두고 벌인 서울국제도서전의 주식회사 전환 시도는 도서전에 내재한 공공성의 근간을 뒤흔드는 명백한 사유화"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철호 회장은 도서전을 공공의 이익이 아닌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주식회사로 전환해, 본인을 포함한 일부 인사들이 도서전의 의사결정구조에 지배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대주주로서 전체 지분의 70%를 차지하는 구조를 만들어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출협은 출판계 전체로부터 도서전 운영을 위임받은 관리 기관일 뿐"이라며 "도서전이라는 공적 자산을 특정 개인이나 단체에게 양도하거나 처분할 수 있는 소유권을 지닌 주체가 아니다"라고도 주장했다.
이번 성명에는 독서생태계 공공성연대에 참여한 문화연대를 비롯해 민변 문화예술스포츠위원회, 블랙리스트 이후, 어린이청소년책작가연대, 작가노조 준비위원회, 전국동네책방네트워크, 책읽는사회문화재단, 한국작가회의, 한국출판인회의가 함께 했다.
한편 이들은 서울국제도서전이 개막하는 18일 오전 9시 30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동편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