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숙 명창(제공 국립국악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유지숙 명창이 사재를 털어 3년 여 간의 제작 기간을 거쳐 서도민요와 서도 산타령 음반을 발매했다.

'서도민요' 음반에서는 긴아리, 자진아리, 산염불, 배치기 등 총 9곡이 담겼다. 유지숙 명창의 스승인 故오복녀(1913~2001) 명창의 가르침이 담긴 여러 기록들을 살펴 그간 잘 알려지지 않은 노랫말들을 발굴해 현전하는 가사와 함께 수록했다.


이번 음반은 현전하는 서도소리의 충실한 기록을 담아냄과 동시에 유지숙 명창의 가장 완숙한 성음으로 현재의 서도소리 전승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남겼다.

서도소리는 황해도와 평안도 지방의 민요나 잡가를 일컫는다. 서도소리는 남도소리, 경기민요와 다른 음계를 사용하고 음을 떨면서 내는 가창 기법 또한 독특한 특징이 있다.

유지숙 명창은 이번 음반 제작을 위해 자신의 사재를 털어 3년 여 간의 제작 기간을 거쳐 완성시켰다. 그는 "이번 음반을 통해 현재 전승되는 이 시대 서도소리의 전통을 접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올곧은 서도소리의 전승과 보급을 위해 남은 소리 인생의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