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K리그1을 대표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한 울산 HD가 첫 경기에서 패배했다.
울산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 공화국)와 클럽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1로 졌다.
이로써 울산은 앞서 열린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도르트문트(독일), 플루미넨시(브라질 이상 승점 1)에 뒤져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울산은 22일 뉴저지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플루미넨시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킥오프 전 강풍과 낙뢰를 동반한 기상 악화로 약 1시간 지연되며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경기가 시작됐다.
울산은 김영권, 서명관, 밀로시 트로야크 등 중앙 수비수 3명을 선발 출전시키며 수비를 단단히 한 뒤 엄원상의 빠른 측면 돌파를 통해 한 방을 노렸다.
경기 초반 울산은 엄원상의 측면 돌파와 함께 전방 고승범의 활동량을 앞세워 마멜로디 수비를 괴롭혔다. 전반 23분에는 보야니치가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하는 등 상대를 압박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울산은 시간이 흐르면서 마멜로디의 공격에 고전했고 전반 29분 골을 내줬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득점을 올린 이크람 레이너스가 핸드볼 파울을 범해 울산의 실점이 취소됐다.

그러나 0-0 균형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36분 울산은 순간 뒷공간을 노출했고, 레이너스에게 골을 허용했다.
마멜로디는 3분 뒤 한 번 더 울산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또 골이 인정되지 않았다.
후반 들어서도 마멜로디에 끌려간 울산은 후반 19분 이청용을 빼고 라카바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이어 후반 28분 이진현과 이희균까지 넣으면서 전방에 힘을 실었다.
새로운 선수들은 지친 마멜로디 수비를 괴롭히며 동점을 노렸다. 하지만 마지막 패스와 크로스의 정확도가 떨어져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울산은 경기 막판 수비수들이 몸을 던지는 수비로 추가 실점을 막으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 첫 경기에서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