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택시기사가 태국인 관광객 여성에게 부적절한 성희롱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사진은 한국 택시기사가 태국인 관광객에게 번역기를 통해 한 성희롱 발언. /사진=틱톡 캡처

태국인 여성을 손님으로 태운 한국 택시기사가 부적절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공분이 일었다.

최근 30대 태국인 여성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쁜 경험을 했다. 한국 택시 탈 때 조심해야 한다"며 자신의 친구인 A씨가 한국에서 겪은 일화를 영상으로 공개했다.


A씨는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부산행 KTX를 타기 위해 서울역까지 가는 택시를 호출했다. A씨가 택시에 탑승하자 택시기사는 휴대전화 음성 번역기를 통해 대화를 시도했다. 택시기사는 반말로 "남자친구 있냐" "왜 아직도 결혼 안 했냐" "직장 알아봐 주겠다. 힘든 일 아니다. 방 청소만 해주면 된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쾌감을 느낀 A씨는 당시 상황을 영상으로 촬영하기 시작했다.영상에서 택시기사는 A씨가 부산에 놀러 갈 거라고 하자 "이 택시 타고 부산 갈까"라며 "부산까지 택시비 없으면 몸으로 때우면 되지"라고 말했다. 자기 말이 태국어로 번역돼 음성으로 송출되자 기분이 좋다는 듯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A씨 친구는 해당 영상을 공개하며 '한국 택시 경보'라는 자막을 띄웠다. 그러면서 "한국은 안전한 나라고 좋은 사람이 많지만 100% 안전하다고 생각하지 말라"며 "가장 무서웠던 순간은 택시기사가 차를 멈추고 계속 말을 걸어올 때였다. 목적지에 다다르기 전에 기사는 전화번호를 건네며 언제 한국에 다시 올 거냐고 물었다"라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앱에 운전기사 정보가 뜰 거다. 신고해라" "한국 놀러 갈 예정인데 무섭다" "우리를 무시하는 거냐" "나도 한국 택시에서 비슷한 경험을 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국 누리꾼 역시 "나라 망신이다" "이건 경찰에 가야 할 사안이다" "이런 사람 때문에 다른 기사님들이 피해를 보는 거다"라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