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부가 미국 공습 이후 성명을 통해 자위권을 행사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란 지도의 이미지. /사진=로이터

이란 외무부가 미국 공습 이후 자위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각) 이란 매체 IRNA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리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은 이 전쟁의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누구도 미래에 일어날 일은 알 수 없지만 이 전쟁의 책임이 미국과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에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이란은 자위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근 발언과 향후 공격 위협은 국제적 수준 괴롭힘"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을 동원해 이란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핵시설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첫 미국의 이란 본토 공격이다. 미국은 이번 공격에 초대형 벙커버스터 폭탄을 동원해 주요 핵시설에 상당한 타격을 입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이후 평화를 추구하지 않는다면 "향후 공격은 더욱 크고 훨씬 쉬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날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시온주의자 적(이스라엘)은 큰 실수를 저질렀다"며 보복 지속을 예고했다. 다만 미국을 직접적으로 거명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