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번번이 우승을 놓쳤던 최혜진(26)이 모처럼 찾은 한국에서 우승 사냥에 나선다.
최혜진은 3일부터 6일까지 인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 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5회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에 출전한다.
2023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최혜진은 2년 만에 우승컵 획득에 도전한다.
최혜진은 KLPGA 투어에서 10승을 달성한 뒤 지난 2022년 LPGA 투어로 무대를 옮겼다. 하지만 아직 미국에서 우승이 없다.
LPGA 데뷔 첫 해 준우승 한 번, 3위 3번 등 '톱10'에 10번 진입하는 준수한 성적을 내면서 이른 시기 우승을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2023년엔 단 2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등 주춤했다.
지난 시즌엔 '톱10'에 8차례 진입했고, 올해도 12개 대회에 출전해 1차례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5차례 톱10에 올랐다. 특히 최근 4개 대회 연속 톱10에 진입하는 등 컨디션이 좋다.
꾸준한 성적이지만 여전히 미국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한 최혜진은 우승 경험이 있는 이번 대회에서 분위기 반등을 노린다.
최혜진은 2년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2년 7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최혜진은 "최근 샷과 퍼트 감각이 좋아서 이번 대회가 기대된다. 페어웨이나 그린을 놓치면 어려운 코스인 만큼 실수를 줄이는 전략으로 경기를 풀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혜진이 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을 물리쳐야 한다.
강력한 상대는 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효주(30)다. 김효주는 올해 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과 유럽여자골프투어(LET)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흐름이 좋다.
또한 올해 KLPGA 투어에서 일찌감치 3승을 올리며 대상 포인트, 상금, 다승 부문에서 1위에 올라있는 이예원(22)도 우승 후보다. 상반기 내에 4승 달성을 노리는 이예원은 이번 대회에서 올해 4번째이자 통산 10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디펜딩 챔피언 이가영(26)은 대회 최초 타이틀 방어를 노린다. 지난 2011년 처음 대회가 열린 뒤 2연속 우승자는 단 1명도 없다.
직전 대회인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23언더파로 54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작성, 와이어투와이어로 우승을 차지한 고지우(23)의 상승세도 무섭다.
올해 1승을 기록한 박현경(25), 이동은(21), 홍정민(23), 방신실(21) 등은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