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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헌법재판소가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에 직무 정지 처분을 내렸다.
1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태국 헌재는 이날 친나왓 총리의 해임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직무를 정지한다고 밝혔다. 법원은 성명을 통해 태국 상원의원 36명이 친나왓 총리와 훈 센 캄보디아 상원의장이 나눈 통화 내용이 유출된 사건에 대해 부정직, 헌법 위반, 민족적 기준 위반을 근거한 청원이 접수됐다고 전했다.
이에 법원은 친나왓 총리에 대한 소송을 판결하는 동안 총리직 직무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에 태국 정부가 임시 총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친나왓 총리는 지난달 15일 훈 센 의장과 17분 동안 비공식 전화 통화를 가졌다. 이 통화 내용 중 9분 정도가 유출됐다. 훈 센 의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체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친나왓 총리는 통화에서 훈 센 의장을 삼촌이라 부르며 자국군 사령관을 비판했다. 삼촌이란 표현은 태국에서 보통 가족의 친구인 고령자와 대화할 때 사용한다.
친나왓 총리는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논란이 된 통화 내용에 대해 지난 5월28일 태국군이 캄보디아 군인을 사살한 사건 이후 양국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기 위함이었다고 해명했다. 친나왓 총리의 해명에도 태국 수도 방콕에서는 시위대 수천명이 모여 총리 사임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