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모토 에이지 일본제철 회장이 인터뷰를 통해 자회사로 인수한 US스틸의 미국 내 조강 생산량을 3~5년 안에 2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월7일 하시모토 회장이 일본 도쿄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사진=로이터

하시모토 에이지 일본제철 회장이 자회사로 인수한 US스틸의 미국 내 조강 생산량을 3~5년 안에 2배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9일 일본 매체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하시모토 회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에 이미 기술자 40명을 파견했고 "향후 100명 이상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시모토 회장은 미국 정부가 주요 경영 문제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황금주'를 보유한 것에 대해 "유망한 미국 시장을 키우는 것은 우리 경영 전략"이라며 "미국 정부와 목적이 같아 걱정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아울러 일본제철은 인도와 태국에서도 생산량을 확대해 전 세계 생산량을 5800만톤에서 1억톤으로 늘릴 방침이다. 하시모토 회장은 "미국·인도·유럽·태국 같은 주요 시장에서 중국의 존재감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 최대 철강 제조사 아르셀로미탈이 현재 "실질적인 1위"라며 "격차를 좁히고 반드시 따라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제철은 지난달에 US스틸 인수를 완료했다. US스틸 미국 내 조강 생산량은 약 1100만톤이며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은 15% 정도다. 일본제철은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028년까지 110억달러(약 15조원)를 투자해 노후화된 생산 설비를 교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