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1박 2일 시즌4'

(서울=뉴스1) 김보 기자 = 코미디언 문세윤이 동굴 미션에서 기지를 발휘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1박 2일'에서는 멤버들이 제주도 벵뒤굴을 탐험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은 제주도의 몰랐던 곳을 탐험하는 '탐라는 보물섬 : 어드벤처 여행 특집'으로 꾸며졌다. 첫 번째 미션은 제주의 자연 동굴인 벵뒤굴 안에서 금화 상자를 획득하는 것이었다. 총 세 개의 상자 안에는 금화 20개, 5개, 그리고 금화가 아닌 돌멩이가 든 상자도 있어 긴장감을 더했다. 멤버들은 "이렇게 생 동굴은 처음이다", "뱀처럼 꼬불꼬불하게 생겼다"며 신기해했고 동굴 안 박쥐 떼가 날아오르자 혼비백산 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동굴 탐험을 안내하는 안내사 김상수 씨는 멤버들에게 "우리가 왜 안전모에 안전복을 입었는지 이제 진가를 발휘할 시간"이라고 말하더니 동굴 앞쪽 좁은 구멍을 랜턴으로 비추며 "이 좁은 곳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구멍은 건너편 출구까지 곧바로 이어진 구멍이었지만 그 크기가 너무 작았다. 딘딘은 "저 정도까지는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문세윤은 안 될 것 같다"고 말했고 이에 문세윤은 "'여기서 고이 잠들다' 이런 거 나오는 것 아니냐"고 말해 멤버들을 폭소케 했다. 멤버들은 차례대로 한 명 씩 동굴 사이를 기어가기 시작했다.

이준 또한 "내가 가본 동굴 중 가장 좁다, 세윤이 형은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문세윤은 "승부욕이 올라온다, 제 몸무게 120㎏인데 제가 되면 여러분도 할 수 있다"고 말하며 의지를 다졌다. 이내 문세윤은 구멍에 들어갔고, 몸에 딱 맞는 구멍 크기에 고전했지만 결국 팔 힘으로 몸을 밀어 넣으며 건너편으로 빠져나가는 데 성공했다. 세 사람이 모두 동굴 안쪽에 도착하고 보물 상자를 만지려고 하자 제작진은 급히 "지금 만지면 안된다, 미션 지금부터 설명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멤버들은 "이 동굴 넘어온 게 미션이지, 무슨 미션이 또 있냐"며 울분을 터뜨렸다.


해당 미션은 출구까지 이동하는 동안 나오는 보물 상자 3개 중 한 개만 가져 나올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러자 딘딘은 무게를 체크해보기 위해 보물 상자를 고의로 쳐냈다. 그러면서 "실수했다, 그런데 이건 (금화 20개 상자) 아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PD는 "양아치네"라며 황당해했다. 다음으로 2번 상자를 발견하자 이준은 해당 보물 상자가 금화 20개가 들었다고 주장했지만 문세윤은 "아니다, 3번 같다, 한국은 3이고 통상적으로 좋아하는 숫자도 3"이라며 논리를 펼쳤다. 그러나 PD가 2번 상자를 수거하면서 묵직한 소리가 나며 멤버들은 문세윤을 비난했다.

세 사람은 3번 상자를 들고 동굴 밖으로 나왔다. 이준은 "아주 대단한 경험이었다"고 말했고 문세윤 또한 "이번 생을 마감할 때까지 더 이상의 동굴은 없을 것 같다, 대자연의 결정체"라고 말했다. 이어 세 사람은 상자를 열었고 안에는 금화 다섯 개가 들어있었다. 실제 1번과 2번 상자를 열어보니 2번에 금화 20개가 들어있었고 이준은 "내가 (오늘 운세) 좋다고 말했잖아"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문세윤은 "네가 좀 더 강하게 밀어붙였어야지"라며 역으로 화를 내는 모습을 보이며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