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유격수 엘리 윌리츠는 14일(한국시간)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워싱턴 내셔널스의 지명을 받았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만 17세' 고교생 유격수 엘리 윌리츠가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워싱턴 내셔널스 유니폼을 입었다.

워싱턴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진행한 2025 MLB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윌리츠를 지명했다.


17세 216일의 윌리츠는 역대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1986년 팀 폴리(17세 180일), 1987년 켄 그리피 주니어(17세 193일)에 이어 세 번째로 어린 나이에 전체 1순위의 영예를 안은 선수가 됐다.

ESPN은 "내야수 이선 홀리데이와 왼손 투수 케이드 앤더슨이 전체 1순위로 예상됐지만, 워싱턴은 의외로 윌리츠를 지명했다"고 전했다.

마이크 디바르톨로 임시 단장은 윌리츠를 가장 먼저 호명한 배경에 대해 "윌리츠는 올해 드래프트 참가자 중 가장 좋은 타격과 수비를 한다. 17세라는 점이 더 놀랍다"며 "그렇기 때문에 그를 선택한 건 매우 쉬운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윌리츠는 야구인 2세로, 그의 아버지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LA 에인절스에서 외야수로 뛰었던 레지 윌리츠다.

전체 1순위 완장을 찬 윌리츠는 "내 강점인 타격 능력을 더 발전시키고 싶다"며 "기회를 준 워싱턴 구단에 감사하다. 팀에서 열심히 뛸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2순위 지명권을 가진 에인절스는 오른손 투수 타일러 브렘너를 지명했고, 시애틀 매리너스는 3순위로 앤더슨을 선택했다.

전체 1순위 후보로 평가된 홀리데이는 4순위로 콜로라도 로키스에 입단하게 됐다.

콜로라도는 '아버지' 맷 홀리데이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뛰었던 팀이어서 더욱 각별한 의미가 있다.

홀리데이는 메이저리그 통산 1903경기에 출전해 2096안타 316홈런 1220타점 1157득점 10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89를 기록한 '스타 플레이어'였다.

'형' 잭슨 홀리데이는 20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지명을 받았고, 지난해 빅리거로 데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