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뉴스1) 김도용 기자 = '숙적' 일본과의 맞대결을 앞둔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필승을 다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 24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을 치른다.
홍명보 감독은 일본과의 경기 하루 전인 14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마지막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일본전은 대회 마지막 경기다. 컨디션이 좋고, 경기력이 좋은 선수들로 팀을 꾸려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면서 "중요한 경기인 만큼 이기도록 준비하겠다.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한국과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나란히 2연승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한국이 골득실에서 +5로 일본(+7)에 뒤지고 있어서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하다.
쉽지 않은 일본을 상대해야 하는 홍 감독은 "일본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오랜 시간 지도해 선수가 바뀌어도 같은 형태의 축구를 펼친다"면서 "일본이 더 세밀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우리도 준비한 경기를 펼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상대 주요 선수들을 잘 막고 공격을 잘 풀어간다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예전에는 한일전을 앞두고 강한 메시지를 선수들에게 전달했지만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다. 자존심이 걸린 경기지만 감정에 얽매여 전술적으로 실수를 하면 안 된다. 선수들이 즐기면서 경기를 치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홍명보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과 함께 1년 앞으로 다가온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하고 있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뛸 기회가 많지 않았던 선수들을 선발, 이들에게 출전 기회를 줬다.
홍 감독은 "이번 대회를 치르는 기간은 중요했다. 아직 성급할 수 있지만 일부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모습을 봤다.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을 기대할 만할 선수들을 확인했다. 좋은 시간이었다"며 이번 대회 의미를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아직 예측이 불가능하지만 선수들의 가능성을 점칠 수 있었다. 월드컵에서 어떤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해줄지, 경기력을 어느 정도 유지할지 모르는 상황인데, 이번 대회로 좀 더 쉽게 선수 풀을 정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