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제4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차기 세계유산위원회 개최지로 대한민국이 확정되자 최응천 국가유산청장(가운데)을 비롯한 정부 대표단이 박수를 치고 있다.(국가유산청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부산이 내년 7월에 열릴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도시로 선정됐다.

15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차기 회의를 대한민국에서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달 국내 선정 절차를 거쳐 개최지로 확정된 부산에서 열리게 된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앞서 1998년 일본, 2004년과 2021년 중국에서 위원회가 개최된 바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달 30일 유네스코에 제48차 위원회 유치의향서를 제출했으며, 이번 제47차 위원회에는 외교부, 국회, 부산광역시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해 대한민국의 개최 의지를 적극적으로 알렸다.

우리나라가 의장국을 맡게 될 제48차 위원회의 의장단(추후 선출)은 2026년 부산에서 열리는 위원회 동안 회의 일정과 의사 진행을 확정하고, 위원회 운영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2026년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대한민국에서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은 1988년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이래, 유네스코 설립 정신인 문화 간 화해와 국제 협력 증진에 이바지하고자 지속해서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유산청은 개최 도시로 선정된 부산시와 협력해 대한민국의 문화적·경제적 역량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세계유산위원회가 전 인류가 공유하는 유산에 대한 책임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972년 채택된 '세계유산협약'에 따라 세계유산의 등재 및 보존·보호에 관한 중요 사항을 결정하기 위해 매년 열리는 국제회의다. 196개의 세계유산협약국 대표단, 유네스코 사무총장 등 약 3000명의 세계유산 관계자가 참석한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장 내부 모습.(국가유산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