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디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700만 달러)을 제패했다.
셰플러는 20일(현지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포트러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더블 보기 한 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가 된 셰플러는 2위 해리스 잉글리시(미국·13언더파 271타)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310만 달러(약 43억 2000만 원).
이로써 셰플러는 CJ컵, PGA 챔피언십,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이어 올 시즌 4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올해 도 자신의 해임을 증명했다.
그는 이번 우승을 투어 통산 17승째를 차지했으며 메이저대회는 4승을 기록했다.
메이저대회에서 마스터스 토너먼트(2승), PGA 챔피언십, 디오픈을 모두 우승한 그는 내년 US 오픈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3라운드까지 4타 차 여유 있는 선두를 달린 셰플러는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그는 1번홀(파4)부터 버디로 출발했고 4번홀(파4)과 5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다. 8번홀(파4)에선 이날 경기 유일한 실수가 나와 더블 보기를 범했지만, 이어진 9번홀(파4)에서 곧장 버디로 만회했다.
후반에도 12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셰플러는, 이후 마지막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며 우승을 확정했다.

2위 잉글리시와의 격차가 이미 크게 벌어졌기에 셰플러는 큰 위기조차 없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잉글리시는 이날 5언더파를 치며 활약했으나 셰플러와의 격차를 줄이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는 PGA 챔피언십에 이어 디오픈에서도 셰플러에 이은 준우승을 차지한 데 만족했다.
그 뒤로 크리스 고터럽(미국·12언더파 272타)이 3위, 윈덤 클락(미국)과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 리하오통(중국·이상 11언더파 273타)이 공동 4위에 올랐다.
지난해 우승자인 잰더 쇼플리(미국)와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0언더파 274타 공동 7위를 마크했고, 리브(LIV) 골프의 간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9언더파 275타 공동 10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임성재(27)는 이날 4오버파로 부진했다.
최종합계 이븐파 284타가 된 임성재는 공동 52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