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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헌재는 주권자인 국민으로부터 권한 행사를 위임받았고 부당한 외부 사정에 흔들림 없이 오직 헌법과 법률에 따라 재판이 이뤄지고 있음을 국민 누구나 납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1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우리 사회에 정치의 사법화와 사법의 정치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음을 늘 의식하겠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현행 헌법은 우리 국민들의 희생과 헌신에 터 잡아 탄생했고 규정 하나하나에는 국민의 간절한 바람이 담겨 있다"며 "그리고 헌법을 수호하기 위한 국민들의 굳은 신념과 실천의 역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떠올리면서 헌법 조항을 해석하고 적용하겠다"며 "변화하는 사회 현실을 냉철하게 인식하고 보수나 진보라는 이념의 틀이 아니라 기본권 보장과 헌법 가치의 실현이라는 헌법재판소 사명에 기초해 헌법을 이해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신뢰 없이 헌법재판이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결정문에 담기는 객관적이고 세심한 논증이 이해가 쉬운 말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하고 (국민과) 합리적으로 소통하며 신뢰를 쌓아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1994년 임관 후 약 30년 동안 재판 업무를 수행했다. 2002·2008년 두 차례 헌법재판소 연구관으로 근무했고 2004년부터 2년동안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역임했다. 지난해 12월 대법관 임기를 마친 뒤에는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