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경호(왼쪽부터)와 조정석, 이정은, 필감성 가독, 최유리, 조정석이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좀비딸'의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좀비딸'은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의 코믹 드라마다. 2025.6.3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엑시트'(942만/2019), '파일럿'(471만/2024)으로 여름 극장가 흥행 보증수표에 등극한 '코미디 장인' 조정석이 이번엔 '좀비딸'로 찾아온다. 조정석은 이정은부터 최유리까지 배우들과 '믿고 보는 연기'로 웃음과 감동을 다잡았다.

21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좀비딸'(감독 필감성)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필감성 감독을 비롯해 조정석 이정은 조여정 윤경호 최유리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좀비딸'은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의 코믹 드라마다. 조정석은 극 중 좀비딸 훈련사가 된 딸바보 아빠 정환으로 등장한다. 이정은은 좀비 손녀 기강 잡는 할머니 밤순으로, 조여정은 국가공인 좀비 헌터 연화로 각각 분했다. 윤경호는 정환의 고향 친구이자 조력자 동배를 연기했고, 최유리는 좀비가 될 딸 수아 역을 맡았다.

배우 윤경호(왼쪽부터)과 조여정, 이정은, 최유리, 조정석이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좀비딸'(감독 필감성)의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좀비딸'은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의 코믹 드라마다. 2025.6.3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이날 자리에서 조정석은 실제 '딸 바보' 아빠로서 감정 이입이 힘들었다는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힘들었던 건 감정 과다"라며 "감정이 과다돼서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하면서 했다"는 비화를 들려줬다.

이어 "시나리오 읽을 때부터 너무 동화돼서 힘들게 읽기도 했다"며 "재밌고 유쾌한 요소들도 많아서 재밌고 즐겁게 읽었는데 너무 동화된 나머지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해야 하는데 넘쳐흘러서 조절하느라 정신없이 보냈던 것 같다, (부성애가) 와닿기도 하고 되게 힘들기도 하고 양날의 검이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조정석은 이어 자신과 꼭 맞는 작품을 만난 데 대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고 감사한 일 아닌가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작품 제안받았을 때 딸 아빠가 돼 있었고 그런 점에 있어서 깊이 빠져들 수 있었다"며 "타이밍상 절묘하게 이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 앞으로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작품 만나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개인적으로 잘 맞는 작품"이라고 애정을 보였다. 그러면서 "충분히 이정환이라는 인물에 흠뻑 빠질 수 있었던 작품이 아니었나 한다"고 강조했다.

최유리는 좀비가 된 딸 수아를 실감 나는 연기로 선보였다. 그는 조정석 이정은 조여정 윤경호 등 선배들과 함께한 소감에 대해 "평소 존경하고 함께 하고 싶다 생각했던 배우분들"이라며 "이번에 함께 촬영할 수 있어서 기뻤다, 평소 다정하게 대해주시고 배려해 주셔서 감사하고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보아의 'No.1'과 2NE1의 '내가 제일 잘나가' 등 곡들도 흥을 더한다. 필감성 감독은 "워낙 'No.1' 노래의 팬이다"라며 "우리 영화와 딱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발랄한 분위기와 슬픈 멜로디, '유 스틸 마이 넘버원' 이런 가사가 영화와 잘 맞닿아있다고 생각했고 영화에서 손가락 동작 안무를 쓰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좀비물이지만 코믹하게 연출한 이유도 밝혔다. 그는 "제가 청불 출신이라 수위 조절을 해야 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밸런스 잡는 게 중요했는데 초반엔 무섭고 짜릿했으면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적인 느낌으로 받아들였으면 하면서도 코미디라 51:49로 밸런스를 잘 잡아야겠다 했다, 그 지점을 가장 신경을 많이 썼다"고 전했다.

한편 '좀비딸'은 오는 30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