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이 미국이 관세율 32%로 결정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타이완 기업인 TSMC 로고. /사진=로이터

타이완이 미국이 관세율 32%로 결정했다는 언론 보도를 일축했다.

22일(이하 현지시각) 타이완 매체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타이완 민진당 소속 추즈웨이 의원은 지난 21일 입법원 질의에서 미국이 타이완에 25% 또는 32% 관세를 부과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는 장완완 타이베이 시장 등 타이완 국민당 일각에서 미국의 대타이완 관세율이 기존과 동일한 32%로 확정됐다는 발언을 일축한 것이다.


추즈웨이는 정리쥔 타이완 행정원 부원장(부총리 격)이 미국에서 4차 협상을 벌일 예정이라며 "이는 미국이 아직 타이완에 대한 관세율을 확정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정리쥔 부원장은 이르면 이번주 양전니 경제무역 협상판공실 총 담판 대표 등 협상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추즈웨이는 "협상이 진행 중이며 타이완 협상 대표팀은 이미 충분한 준비를 마쳤다"며 "경쟁국보다 나은 세율을 확정하기 위한 충분한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다만 다음달 1일 이전에 협상 타결 여부에 대해서는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타이완 내에서는 다음달 1일 부과될 관세율이 기존 설정된 32%보다 낮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특히 타이완 측은 한국과 일본보다 관세율이 낮게 책정될 것이라 보고 있다. 궈즈후이 장관은 "타이완의 TSMC가 이미 미국에 1650억달러(약 228조9375억원) 규모 투자를 발표한 것은 한국과 일본에서는 보기 힘든 일"이라며 "이는 타이완이 협상하는 데 있어 큰 자신감이 되고 있어 타이완에 대한 관세율이 한국과 일본보다 낮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