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람료 6000원 할인 포스터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정부가 영화관 입장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할인권 총 450만장을 배포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영화진흥위원회와 함께 오는 25일 오전 10시부터 영화관 입장권을 6000원 할인받을 수 있는 할인권을 선착순 배포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할인 사업은 2025년 제2차 추가경정예산에 편성된 271억 원이 재원이다. 할인권은 씨지브이,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네큐 누리집과 응용프로그램을 통해 발급받을 수 있으며, 준비된 수량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발급이 가능하다.


할인권은 발급 직후부터 사용할 수 있다. 오는 9월 2일까지 요일에 관계없이 모든 영화 관람 시 적용된다. 이용 기회 확대를 위해 1인당 영화관별로 2매까지만 발급을 허용한다. 단 할인 이후 입장권 가격이 1000원 미만이 되면, 관람객에게 최소 1000원의 금액이 부과된다.

이번 할인은 대형 멀티플렉스뿐만 아니라 독립·예술영화전용관, 작은영화관, 실버영화관 등에서도 적용한다. 다만 온라인 시스템이 없는 일부 영화관은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할인권을 제공할 계획이다. 참여 영화관 목록은 7월 25일부터 영화진흥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이번 영화 할인 지원은 기존의 △장애인 우대 △경로 우대 △청소년 할인 △조조할인 등 기존 할인 혜택과 중복 적용이 가능하다. 제휴 카드 청구할인 역시 카드사 조건 충족 시 중복할 수 있지만, 통신사 멤버십 할인과는 중복되지 않는다.


특히 7월 31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입장료 7000원에 정부 지원 할인 6000원이 더해져 1000원에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 진행되는 '문화가 있는 날' 제도와 정부 정책이 맞물리며 국민 체감 혜택이 극대화될 전망이다.

문체부는 지역 간 형평성을 고려해 발급 초기 조기 마감이 우려되는 지역에는 9월 중 잔여 물량을 추가 배포할 방침이다. 다만 이는 각 영화관별 잔량과 수요를 고려해 추후 별도 공지될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영화관 할인권 지원을 통해 국민이 영화를 보다 저렴하게 즐기고, 동시에 침체된 영화산업도 회복의 발판을 마련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