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역사교육포럼 포스터 (동북아역사재단 제)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동북아역사재단은 오는 25일 서울 중구 프레이저 플레이스 2층 회의실에서 '한일 역사교과서 서술 비교와 상호 이해'를 주제로 제2회 한일 역사 교육 포럼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한일 역사 교육 포럼은 학술 교류를 통해 한일 간 역사 교과서 서술 차이에 관한 이해를 높이고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올해 한국에서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한 교과서가 처음 적용된다. 일본도 2018년 개정된 학습지도요령에 따라 역사교육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양국의 교과서 집필진이 만나 서로의 고민을 공유하는 것은 큰 의의가 있다.


포럼은 고대사부터 근현대사까지 세 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제1부는 '형성과 기원'을 주제로 고대사를 돌아본다. 제2부는 '교류와 충돌’을 중심으로 중근세사'를 살펴본다. 제3부는 '기억과 평화의 역사교육'이라는 주제로 근현대사 서술을 다룬다. 양국 고등학교 세계사 교과서를 중심으로 서술 방식 차이를 비교할 예정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중국사 연구자인 기시모토 미오(오차노미즈대)가 '일본 고등학교 세계사 교과서의 동아시아 관계 기술 동향'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그리고 사가와 에이지(도쿄대), 니시 노부유키(주오대), 와타나베 히로아키(카이조중학고), 이근명(한국외대), 조영헌(고려대), 조미영(풍문고)이 발표를 통해 교과서를 집필한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토론에는 니토 아쓰시(국립역사민속박물관), 고우치 하루히토(간토가쿠인대), 나라카쓰지(히로시마대), 가키누마 료스케(와세다대), 정병준(동국대), 홍성구(경북대), 정순일(고려대) 등이 참여해 교과서 서술의 시각 차이와 공통점을 중심으로 의견을 나눈다.


박지향 이사장은 "이번 포럼이 자국 중심의 역사 인식을 넘어서 균형 잡힌 시각과 상호 존중의 역사관을 형성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양국 학계와 교육계가 함께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상생의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