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이 주관하는 제90회 세계도서관정보대회(World Library and Information Congress, 이하 WLIC)가 오는 2026년 8월 10일부터 1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한국도서관협회는 지난 18일 IFLA 이사회가 대한민국 부산을 공식 개최지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2006년 서울 대회 이후 20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열리는 국제도서관 대회다.
WLIC는 도서관 분야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다. 매년 세계 3000여 명의 도서관 및 정보 전문가들이 모여 각국의 도서관 정책과 정보환경을 공유하고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자리다.
2026년 부산 대회는 3일간의 학술 세션과 1일간의 도서관 투어로 구성되며, 대회 전후로 위성 회의와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디지털 전환, 정보 접근성 확대 등 최근 한국 도서관계의 성과를 세계 무대에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한국은 2006년 서울에서 WLIC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당시 대회를 계기로 '도서관법'이 전면 개정되고 도서관 정책 기반이 강화되면서 국내 도서관의 양적·질적 성장을 견인한 바 있다.
한국도서관협회 이번 대회를 계기로 글로벌 정보환경에서 한국 도서관계의 위상 제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진우 회장은 "이번 유치를 통해 한국 도서관계가 국제사회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며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국내외 유관 기관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