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 게이트' 의혹을 받고 국외 도피 중인 김건희 여사 집사 김예성씨가 자녀 문제로 귀국이 어렵다며 배우자의 출국금지 조치를 풀어줄 것을 요청했다. 사진은 김건희 집사 김예성씨의 아내 정모씨가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소환 조사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1

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씨가 '집사 게이트' 의혹과 관련해 배우자 정모씨의 출국금지가 풀리면 소환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4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김씨의 측근은 "김씨는 현지에서 함께 체류 중인 두 자녀를 돌봐줄 사람만 있으면 한국에 돌아와서 소환조사에 응할 것이라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씨 배우자 정씨는 지난 23일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이 마련돼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출석해 소환 조사를 받았다. 그는 이 과정에서 "출국금지를 해제해 주면 베트남에 가서 자녀를 돌보면서 김씨가 귀국해 소환조사에 응하게 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특검팀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요구라고 판단하고 정씨 측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면서 김씨의 해외 현지 연락처를 입수해 조속한 귀국과 소환 조사에 응할 것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

정씨는 김씨가 지난 2023년 6월 IMS모빌리티(전신 비마이카)를 이용해 대기업과 금융·증권사 9곳으로부터 받은 184억원 투자금 중 46억원을 취득하는 데 활용된 차명 법인 '이노베스트코리아'의 현재 유일한 사내이사다.


김씨는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2주 후인 지난 4월20일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이후 정씨는 두 자녀와 함께 지난달 29일 베트남 호찌민으로 가려 했으나 출국금지에 걸리면서 두 자녀만 지난 1일 출국했다. 특검팀은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한 지난 15일 전후로 김씨가 제3국으로 도피했다고 파악했으나 정 씨 측은 김씨가 아직 베트남에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