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개그콘서트'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개그콘서트'가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폭풍 같은 웃음을 선물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는 '무빙'을 패러디한 '챗플릭스', 솔직한 비유로 웃음을 유발하는 '자초하신 일입니다', 웃음 비율 높은 로맨틱 코미디 '가을 씨의 하루' 등이 다양한 재미를 전했다.

'챗플릭스'에서는 초능력 드라마 '무빙'을 '챗플릭스' 스타일로 새롭게 썼다. 정범균은 순간 이동 능력자로 등장, 자신이 어디로 이동할지 관객들에게 물었다. 관객들의 답은 바로 '관객석'이었다. 정범균은 코너 시작 약 2분 만에 무대 아래로 내려가 폭소를 자아냈다. 조인성 역할을 맡은 박성광은 리프트를 타고 무대 아래에서 등장했다. 그런데 그가 등장하자마자 "내려가라"라는 채팅이 등장했고, 리프트가 다시 내려가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송준근이 박성광을 무대 아래서 끌어올리는 장면을 관객들은 "주꾸미 낚시" 같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박성광은 악당 이상훈과 대결하게 됐고, 자신의 '숨겨진 힘'을 사용하겠다고 선언했다. 채팅창에는 박성광의 '숨겨진 힘' 대사에 특정 정당 이름을 얘기하는 채팅이 등장했다. 뜻밖의 정치 개그에 박성광은 빠르게 무대 밖으로 퇴장해 관객들의 웃음을 끌어냈다.


'자초하신 일입니다'에서는 이수빈과 김지영을 향한 조현민의 독설이 웃음을 자아냈다. 이수빈은 조현민에게 자신의 미소를 평가해달라고 요청했고, 조현민은 "웃는 낯에 침 못 뱉는다고 했는데, 지금 어금니에 침이 막 고여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채효령의 아이템을 뺏어간 두 사람을 향한 평가도 압권이었다. 술 장식 머리핀을 한 이수빈에게는 "뿌염 시기 놓친 팝핀현준 같아요", 모자를 쓴 김지영에게는 "김치 공장 다니는 우리 엄마 같아요"라며 일상적이면서도 웃긴 비유로 개그의 묘미를 살렸다.

'가을 씨의 하루'에서는 외국으로 떠나는 홍현호를 배웅하기 위해 공항에 도착한 '가을 씨' 이수경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수경은 홍현호를 붙잡아보려 했지만 끝내 아무 말도 이야기하지 못했고, "내 인생에 연애는 없는 거야"라며 체념하고 돌아서려 했다. 그때 홍현호가 다시 등장했고, 그는 "나 이대로 못 갈 것 같아요. 중요한 걸 놓친 거 같아요"라고 이야기했다. 그때 성우는 "비행기를 놓쳤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홍현호는 이수경에게 "나랑 만나달라"라며 마음을 고백했고, 달콤한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