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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의 소환조사 통보에도 불응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뉴스1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오는 29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김건희 특검팀의 첫 피의자 신분 소환조사에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은 이날까지 특검 측에 출석과 관련해 아무런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재구속된 이후 내란 특검의 소환 조사와 내란 우두머리 형사 재판에 모두 불출석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기존에 밝혔던 '건강 악화'를 이유로 이번에도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윤 전 대통령이 지병인 당뇨 악화와 간수치 상승으로 식사와 운동이 모두 어려운 상태라는 주장이다.
특검은 최근 김 여사의 집사 게이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전성배씨 각종 청탁 의혹,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당시 불거진 비선·고가 장신구 의혹 등에 대해 전방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서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검은 보고 체계, 인지 여부, 영향력 행사 등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선 윤 전 대통령 진술 확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특검이 수사 속도를 위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인 절차를 검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버티기에 들어갈 경우 이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전망이다.
특검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의 수사를 위해 김 여사에게도 다음달 6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는 요구서를 전달했다. 김 여사 측은 명시적인 불출석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혐의별 분리 조사와 일정 간 휴식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특검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