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일본인 투수 센가 코다이를 넘지 못하고 무안타를 기록했다. 사진은 샌프란시스코에서 활약 중인 이정후의 모습. /사진=로이터

1번 타자로 복귀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센가 코다이(뉴욕 메츠) 포크볼을 공략하지 못했다.

이정후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메츠와의 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이정후는 3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고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도 3-5로 역전패했다.


하위 타순을 전전했던 이정후는 메츠와의 시리즈 8타수 5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뽐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날 이정후를 리드오프에 기용하며 더 많은 기회를 줬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정후는 첫 타석에서 일본인 투수 센가 코다이를 만나 고전했다. '유령 포크볼'이란 별명을 가진 센가는 1회 3구째 포크볼을 선택해 이정후를 손쉽게 1루 땅볼로 잡아냈다. 3회 두 번째 맞대결에서 볼넷을 얻었으나 4회 세 번째 맞대결에서 포크볼을 공략하지 못하고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7회 바뀐 투수 그레고리 소토의 2구째 변화구를 공략해 1루 땅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는 3회 프란시스코 린도어에게 1타점 내야 땅볼, 5회 로니 마우리시오 1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했지만 4·5회 터진 맷 채프먼 연타석 홈런으로 3-2로 앞섰다. 그러나 7회 구원 투수 랜디 로드리게스가 마우리시오, 후안 소토에게 각각 솔로 홈런을 허용해 3-4로 역전을 당했다. 메츠는 9회 마우리시오와 브랜든 니모의 2루타로 한점 더 달아났다.


메츠는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즈를 내보냈다. 그는 브렛 와이즐리를 외야 뜬공으로 잡았지만 이정후에게 볼넷, 엘리엇 라모스에게 사구, 라파엘 데버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위기에 몰린 디아즈는 윌리 아다메스를 3구 만에 돌려세웠고 멀티 홈런을 친 채프먼마저 삼진 처리하며 세이브를 올렸다.

메츠전 스윕패를 당한 샌프란시스코는 54승 52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승리 팀 메츠는 62승 44패로 NL 동부지구 1위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