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오는 29일 윤석열 전 대통령 소환조사를 진행한다. 사진은 지난달 25일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오정희 특검보가 서울 서초구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오는 29일 윤석열 전 대통령 소환 조사한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사 전날까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28일 뉴시스에 따르면 오정희 특별검사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특검사무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 월요일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29일 오전 10시 피의자 출석을 통보했다"며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은 아직 출석 여부에 대한 의견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등에서 공천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오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조사에 불출석할 경우 어떻게 조치할지에 대해 "오는 29일 상황을 지켜보고 그 이후 상황을 보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당초 이날 오전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된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명씨가 불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무산됐다. 명씨는 2022년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위해 불법 여론조사를 해주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그해 6월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에 공천받도록 개입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오 특검보는 "(명씨 조사)일정 조율과 관련해 드릴 말씀은 없다"며 "향후 어떻게 할지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이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고 건진법사 전성배씨 의혹과 관련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