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기상관측상 처음 보는 수치가 확인되는 등 재해급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엑스(X·옛 트위터) 캡처

일본에서 최고 기온 40도가 넘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따르면 이시카와현 고마쓰시는 이날 오후 1시34분 최고 기온 40.3도를 기록하며 올 들어 5번째로 40도 넘는 날을 기록했다. 이날 일본 전국 248곳이 35도 이상을 기록했다.


타이완 EBC 등 외신은 이날 기록적 폭염으로 노상에 전시된 음식 모형이 녹아내린 일본의 현장을 보도했다. 엑스(X·옛 트위터)에도 라멘 모형이 접시 아래로 흘러내리는 모습이 담긴 후쿠오카의 한 식당 사진이 공유됐다. 엑스에 이 사진이 올라오자 이틀 만에 2800만회 공유되는 등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고무장화 바닥이 보도 열기에 녹아 달라붙는 경우도 있다" "웃을 일 아닌 더위다"고 반응했다.

5일 간토 지방을 중심으로는 폭염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군마현 기류시에서는 기온이 38.2도까지 올랐고 앞으로 기온이 일본 관측 사상 최고 기온인 42도까지 오를 것이라는 예보가 나왔다.

일본 기상청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북부와 동부 지역의 기온이 상당히 상승할 것"이라며 "열사병을 포함한 건강관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