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유튜버 원지가 직원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에 대해 논란이 휩싸이자 사과한 가운데 약 2만명의 구독자가 이탈했다. 사진은 여행 유튜버 원지가 ENA 예능 프로그램 '지구마불 세계여행3'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여행 유튜버 원지가 최근 공개한 새 사무실 영상 관련 직원 혹사 논란에 휩싸인 것에 대해 사과했지만 구독자 약 2만명이 줄이탈했다.

28일 오후 기준 원지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원지의 하루' 구독자 수는 100만명이다. 이는 지난 21일 기준 구독자 102만 명에 비해 약 2만명이 이탈한 수준이다.


원지는 지난 20일 공개한 새 사무실 관련 영상 이후 '직원 혹사 논란'에 휩싸였다. 지하 2층 사무실에 창문이 없고 약 6평 규모에 직원 4인이 근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누리꾼은 "닭장 수준" "직원 복지 너무 열악하다" "환기도 안 되는 곳에서 일하게 하는 게 맞냐" "100만 유튜버면 돈도 잘 벌 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비판이 거세지자 원지는 문제의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원지는 "아무래도 영상만으로는 전체 건물의 환기 시스템이나 구조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아 실제 환경과 다소 다르게 받아들여질 여지가 있었던 것 같다"며 "이에 따라 같은 건물을 사용하시는 분들께도 오해나 불편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되어 해당 영상을 부득이하게 비공개 처리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 사무실이다 보니 미숙하고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며 "남겨주신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겠다"고 근무 환경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끝으로 원지는 "다시 한번 진심 어린 충고와 조언을 주소셔 감사드리며 저희 호롤로 팀원분들과 함께 즐겁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더욱더 힘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원지 사과에도 돌아선 구독자의 마음은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오랜 기간 그를 구독해온 구독자들은 원지가 본인 사무실은 한남동에 뷰가 좋은 곳으로 따로 구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비판을 이어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