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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의 한 호텔에서 투숙객에게 수건 대신 걸레를 제공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수 호텔에서 위생 문제를 겪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A씨는 일주일 전 가족 여행차 여수를 방문해 한 호텔에 투숙했다. 그러나 호텔이 제공한 수건에 '걸레'라고 적힌 글씨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미 아이들을 씻기고 해당 수건을 사용한 뒤였다는 점에서 불쾌감은 더욱 컸다. A씨는 SNS에 글과 사진을 함께 올리며 "너무 찝찝했고, 이곳이 위생적으로 안전한 곳인지 의심이 들었다"고 적었다.
호텔 측은 "죄송하다. 분리 세탁 과정에서 수건이 섞인 것 같다"고 해명했지만, 이후 수건 교체 등 별다른 조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다행히 가져간 수건이 있어 그걸로 해결했다"면서도 "다시는 방문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자 호텔 측은 A씨에게 연락해 위생·응대 시스템 개선 및 직원 교육 강화 등 전반적인 조치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호텔 측은 공식 사과문을 통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객님께서 제기하신 객실 상태와 응대 문제는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사안이다. 운영 전반을 철저히 개선하겠다"고 했다.
여수시는 A씨의 SNS 글을 통해 사안을 인지한 뒤 해당 호텔 측에 구두로 위생 지도와 재발 방지를 권고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