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울산 HD 신임 감독. (울산 HD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신태용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울산 HD가 빠르게 분위기 쇄신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일 울산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한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과 상견례 후 첫 훈련을 진행했다.


구단 관계자는 "새로운 감독이 온 만큼 선수단이 진지하게 첫 훈련을 실시했다. 동시에 신태용 감독 특유의 밝은 분위기도 연출됐다"면서 신태용 감독 체제의 첫 훈련 분위기를 전했다.

과거 성남 일화(현 성남FC)와 연령별 대표팀, A대표팀,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지도했던 신태용 감독은 위기의 울산 지휘봉을 잡았다.

3년 연속 K리그1 정상에 올랐던 울산은 최근 공식전 11경기 연속 무승(3무 8패)의 부진에 빠져 결국 김판곤 전 감독과 약 1년 만에 결별했다.


그리고 최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성남 단장을 맡고 있던 신태용 감독 영입에 나섰다. 신 감독은 앞서 한국의 연령별 대표팀과 A대표팀에서 '소방수' 역할을 했던 경험이 있다. 급하게 떠안은 '소방수' 역할을 나름 성공적으로 소화하면서 깊은 인상을 남긴 신 감독이다. 번뜩이는 전술 운용과 함께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지내는 소통 방식에 호평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제 신태용 감독은 울산 부진 탈출을 위해 빼어난 지도력과 함께 선수단 운영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신태용 감독은 자신감이 있다. 신 감독은 구단과 인터뷰를 통해 "울산은 좋은 팀이기 때문에 반등할 수 있다. 조금만 기다리면서 저 신태용을 믿고 응원해 주시면 우승에 근접하는 팀으로 거듭나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다행히 울산에는 과거 A대표팀에서 신 감독과 함께했던 이청용, 조현우, 김영권, 정우영 등과 올림픽 대표팀 시절에 지도한 정승현, 이진현, 강상우 등이 뛰고 있어 신태용 감독의 전술이 빠르게 녹아들 전망이다.

울산에서 신태용 감독과 재회한 주장 김영권도 "신태용 감독님의 축구 스타일이 울산과 잘 어울릴 것"이라면서 "남은 경기가 기대된다. 지금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보여드리겠다. 울산은 분명히 반등할 수 있는 저력 있는 팀"이라고 자신했다.

신태용 감독 체제의 울산은 9일 홈에서 펼쳐지는 제주 SK와의 경기를 통해 첫선을 보인다. 울산은 올 시즌 제주를 상대로 2전 전승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