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저 뛰어도 될까요?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마라톤 100회 완주자인 남혁우 정형외과 전문의가 6000명 이상의 러너 데이터를 바탕으로 부상 예방과 완주를 위한 체계적인 훈련법을 제시한 '마라톤, 저 뛰어도 될까요?'를 펴냈다. 저자는 러닝화 선택부터 대회 당일 전략, 부상 후 회복까지 전 과정을 의학적 근거와 경험으로 풀어낸다.

이 책은 마라톤이 고강도 유산소 운동이지만 철저한 준비와 올바른 자세로 부상 없이 즐길 수 있음을 강조한다. 저자는 임상 경험과 스포츠의학 연구를 결합해 초보부터 중급 러너까지 적용 가능한 훈련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마라톤 입문 전에는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러닝화와 스트레칭 방법을 익히는 것이 필수다. 책은 4주, 8주, 10km, 하프, 풀코스까지 단계별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테이퍼링·카보로딩·페이스 전략 등 실전 준비 방법도 담았다.

저자는 부상의 원인을 과사용과 잘못된 자세에서 찾았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고관절·무릎·종아리·발목 등 주요 부위 강화 운동과 대체 훈련법을 소개한다. 실제 진료실 Q&A에서는 '미드풋 착지가 정답인가', '냉찜질과 온찜질 중 어느 것이 좋은가' 같은 질문에 명확한 답을 제시한다.

마라톤, 저 뛰어도 될까요?

책에는 러너의 성향을 분석하는 'RunBTI' 테스트도 포함됐다. 8000명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된 이 도구는 개인의 러닝 스타일을 파악해 맞춤형 훈련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준다.


저자는 부상을 단순한 좌절이 아닌 성장의 기회로 본다. 부상 시에도 대체 운동과 체력 유지 훈련을 병행하면 러너로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마라톤은 더 이상 일부 선수만의 영역이 아니다. 하지만 무계획한 도전은 포기를 부른다. 이 책은 러너가 지속 가능한 달리기 습관을 만들고, 기록보다 건강한 완주를 목표로 하도록 안내한다.

임은주, 이봉주 등 전 국가대표 마라토너가 추천한 이 책은 마라톤의 매력을 안전하게 경험하고 싶은 모든 러너에게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길잡이가 될 것이다.

△ 마라톤, 저 뛰어도 될까요?/ 남혁우 지음/ 매일경제신문사/ 2만 2000원

마라톤, 저 뛰어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