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광복 80주년을 맞아 실시된 우리나라 국민의 일본·일본인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과거 대비 호감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일본에 대해 호감이 가는가, 가지 않는가'라고 묻자 응답자의 38%는 '호감이 간다'고, 45%는 '호감이 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의견을 유보한 비율은 17%이다.
'일본인에 대한 호감 여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6%가 '호감이 간다'고, 26%는 '호감이 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1989년 이후 한국인의 일본에 대한 호감도는 낮은 편이었다. 일명 '고노 담화' 발표 후인 1993년과 1994년,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 이듬해인 2003년 30%대 중반까지 올랐다가 2005년 일본 시마네현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제정 후 20%로 급락했다.
일본 호감도 최고치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발생 직후 41%, 최저치는 아베 내각 출범 후 양국 갈등 장기화, 무역분쟁으로 인한 한국 내 일본 불매 운동이 확산하던 2019년 12%다.
일본이란 나라에 대한 호감도가 낮을 때도 일본인에 대한 호감도는 40% 이상을 유지해 차이를 보였다. 특히 일본 호감도가 12%에 불과했던 2019년에도 일본인에 대한 호감도는 41%로 큰 차이를 나타냈다.
'항일 독립운동가로 생각나는 인물' 상위 3인에는 안중근 의사(47%), 유관순 열사(45%), 김구 선생(43%)이 꼽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3.4%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