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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역대 150번째 한일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일본을 제압했다. 경남 진주체육관에서 열려 '진주대첩'으로 통한 이번 한일전에는 5000명 이상의 구름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4년 만에 일본을 꺾었다.
16일 뉴스1에 따르면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 39위)은 15일 진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일본(5위)과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국제여자배구대회 4차전에서 3-2(25-18 19-25 20-25 25-21 25-12)로 승리했다. 지난 2021년 도쿄 올림픽 이후 4연패를 당했던 일본을 상대로 4년 만에 승리를 따냈다.
한국은 한일전 승리로 대회 첫승을 신고했다. 이날 경기에서 문지윤은 블로킹 1개,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18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주장 강소휘는 14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미들블로커 이주아는 블로킹 3개를 잡아내면서 12득점, 이다현은 11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1세트를 따냈지만 2, 3세트 모두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패하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4세트에서도 한국은 초반 8-5로 앞섰지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연속 실점을 허용, 11-11 동점이 됐다.
역전을 허용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감도는 상황에서 한국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12-12에서 박은서의 득점과 이다현의 서브 에이스 등으로 4연속 득점에 성공, 16-12로 달아났다. 이후 한국은 일본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25-21로 승리,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초반 한국은 3연속 실점을 하면서 끌려갔다. 위기의 순간 이다현의 이동 공격으로 추격에 나섰다. 분위기를 조금씩 가져온 한국은 박은서의 서브 에이스로 7-7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이주아의 블로킹까지 나오면서 한국은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10-10 접전에서 강소휘의 득점과 김다인의 서브 에이스가 나오면서 12-10으로 달아났다. 기세를 높인 한국은 이다현의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