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원하는 남편과 시험관 시술을 거부하는 아내의 갈등 사연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한 이미지. /사진=클리파트코리아

아기를 원하는 남편과 시험관 시술을 거부하는 아내의 갈등 사연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었다.

16일 뉴시스에 따르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남편이 아기를 너무 갖고 싶어 하는데 난 시험관은 절대 싫거든. 나 이기적이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남편은 애가 간절하지만 난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며 글을 시작했다.

A씨에 따르면 30대 초반인 A씨와 30대 중반인 남편은 1년 반 넘게 자연 임신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결국 난임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A씨는 시험관 시술에 대해서는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그는 "시험관만큼은 죽어도 싫은데 남편이 한두 번만 해보면 안 되겠냐고 한다"며 "난 도저히 못 하겠다. 다시는 그런 말 꺼내지 말라고 단호히 말했다"고 전했다.


이후 부부는 시험관 시술을 둘러싼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며칠째 서먹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A씨는 "내가 이기적인 거냐"며 고민을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시험관이 당연시되는 게 참 웃기다. 여자가 몸 상할까 봐 시험관 안 한다는 게 어떻게 이기적인 거냐" "이건 누구도 강요할 수 없는 문제다. 내키지 않으면 절대 하지 마라" "시험관 요즘 많이 하니까 남편이 잘 모르고 하는 말 같다. 그 과정에 대해 찾아보거나 알아봤는지 물어봐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