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공격수 전진우(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뉴스1) 김도용 기자 = 전북 현대가 6연승을 기록, 22경기 연속 무패(17승 5무) 행진을 이어갔다. 수원FC는 2골 1도움을 작성한 싸박을 앞세워 홈경기 3연승을 기록,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전북은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에서 대구FC를 3-0으로 완파했다.


최근 6경기 연속 승리한 전북은 18승 6무 2패(승점 60)로 선두를 질주했다. 1경기를 덜 치른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42)과는 18점 차다.

더불어 전북은 무패 기록을 22경기로 늘리며 K리그 역대 최다 경기 무패 기록 공동 3위에 올랐다. 앞서 22경기 연속 무패 역시 전북이 보유하고 있으며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작성한 바 있다.

전북은 2016년 33경기 연속 패하지 않으면서 이 부문 1위에 올라가 있다. 또한 2011~12년에는 23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해 2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대구는 이날 패배로 최근 15경기 연속 무승(5무 10패) 부진이 이어져 3승 6무 17패(승점 15)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 세징야와 김주공을 앞세운 대구의 공세를 막아낸 전북은 전반 26분 콤파뇨의 골로 앞섰다. 콤파뇨는 코너킥 상황에서 김진규의 크로스를 헤더 슈팅으로 연결, 대구 골망을 흔들었다.

콤파뇨는 후반 9분 추가 골을 터뜨렸다. 대구 골문 앞에서 박진섭이 머리로 공을 떨어뜨리자 콤파뇨가 몸을 날리는 바이시클 킥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기세를 높인 전북은 공격을 이어가 후반 37분 전진우의 득점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전진우는 지난 6월 13일 강원FC전 이후 2개월 만에 골 맛을 보면서 13호골을 신고, 득점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수원FC 싸박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FC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울산 HD를 4-2로 완파하며 홈 3연승을 이어갔다.

수원FC는 8승 7무 11패(승점 31)가 되면서 제주 SK(승점 30)를 10위로 끌어내리면서 잔류 마지노선인 9위에 올랐다.

울산 데뷔전에서 승리했던 신태용 감독은 2경기 만에 패배를 당했다. 울산은 9승 7무 10패(승점 34)로 6위에 자리했다.

수원FC가 경기 시작 1분 만에 나온 싸박의 골로 앞섰다. 싸박은 트로야크와 경합을 이겨낸 뒤 윌리안의 침투패스를 잡아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하지만 수원FC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4분 뒤 울산 최전방 공격수 말컹은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왼발로 강력한 슈팅을 시도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팽팽하던 경기에서 수원FC가 후반 15분 윌리안의 골로 다시 앞섰다. 윌리안은 울산 수비수 이재익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골을 넣었다.

수원FC는 후반 20분 윙어 안현범과 풀백 이시영을 동시에 넣으면서 양쪽 측면에 에너지를 불어 넣었다. 교체 카드는 제대로 적중했다.

후반 29분 안현범이 시도한 슈팅이 조현우 골키퍼에게 막혀 흐르자 싸박이 다시 밀어 넣었다. 이로써 싸박은 시즌 12호골을 작성, 득점 부문 단독 2위에 올랐다. 득점 1위 전진우와는 불과 1골 차다.

2골 앞선 상황에서도 공격을 이어간 수원FC는 후반 45분 노경호의 득점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울산은 후반 추가 루빅손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승부를 돌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