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릴리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사진은 마운자로 이미지. /사진=뉴스1

한국릴리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국내 비만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경쟁약물 대비 높은 효능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쏠린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운자로는 의약품 도매업체를 거쳐 병원에 공급되며 오는 21일부터 환자 처방이 가능하다.


마운자로는 주 1회 피하 주사로 투여하는 GLP-1·GIP 이중수용체 작용제로 인슐린 분비 촉진·식욕 억제·포만감 유지 등을 돕는다. 국내에서는 성인 2형 당뇨병 혈당 조절 보조제와 성인 비만·과체중 환자의 체중 관리 보조제로 허가받았다.

이 치료제는 당뇨병이 없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을 대상으로 18개월(72주) 동안 약효 등을 연구한 글로벌 임상 3상시험(SURMOUNT-1)에서 최대 22.5% 체중 감소율을 기록했으며 경쟁약물과의 비교 임상(SURMOUNT-5)에서도 체중 감량 효과가 47% 더 높았다.

국내 공급가는 ▲2.5㎎ 27만8000원 ▲5㎎ 37만2000원으로 책정됐다. 고용량(7.5~15㎎) 제품은 52만1377원으로 결정됐으며 구체적 공급 일정은 미정이다.


다만 투여 시 주의가 필요하다. 흔한 부작용은 오심·구토·설사 등 위장관 장애이며 드물게 급성 췌장염·담낭 질환 위험이 보고됐다. 갑상선 수질암 환자나 임신부, 제1형 당뇨병 환자 등은 투여가 금지된다. 또 인슐린·설포닐우레아 계열 약물과 병용 시 저혈당 위험이 커 혈당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