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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는 다음 달 시작하는 수원화성문화제에서 조선시대 선유놀이를 모티브로 하는 수상 공연 '선유몽'을 상연한다고 18일 밝혔다.
빛과 물, 그리고 소리가 어우러지는 수상 공연 선유몽은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와 함께 시를 읊고 음악을 즐기며 유람하던 연못 '용연'에서 펼쳐진다. 용연의 섬과 수중 무대, 나룻배 위에서 다채로운 조명과 전통무용, 음악이 어우러진 공연이다.
물 위에 무대를 세워, 잔잔한 호수에 비치는 달빛과 어우러진 운치 깊은 밤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정조가 용연에서 잠이 들며 공연은 시작한다. 꿈속에서 학춤, 춘앵무 군무, 시와 노래가 어우러지고, 달빛 속 방화수류정과 용연은 찬란히 빛난다. 꿈에서 깬 정조가 선유몽을 부르며 공연은 마무리된다.
선유몽은 오는 다음 달 29일부터 6일 동안 오후 8시에 시작된다. 모든 객석은 무료 개방한다. 9월30일부터 10월4일까지는 오후 6시부터 수원예총이 마련한 국악, 음악, 무용 등 사전 공연도 이어진다. 수원시 관계자는 "방화수류정과 용연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조선 후기 성곽 건축미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