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투어(2부) 최강자 김민솔(19)이 정규투어 대회인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15억 원)에서 이틀째 선두를 달렸다.
김민솔은 22일 경기 포천시 포천실스 컨트리클럽 가든 펠리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이글 한 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6언더파 128타가 된 김민솔은 공동 2위 노승희(24), 이다연(28·이상 14언더파 130타)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유지했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로 활약한 김민솔은 지난해 7월 프로로 전향했다. 기대를 모았지만 시즌 전 치러진 정규투어 시드전에서 83위에 그치면서 2부투어인 드림투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특급 유망주' 김민솔에게 드림투어 무대는 좁았다. 그는 12차례 대회에 출전해 무려 4승을 쓸어 담으며 상금, 평균타수 등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드림투어 상금 20위까지 돌아가는 내년 정규투어 시드는 사실상 확보한 상태다.
그러나 정규투어인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좀 더 빠르게 정규투어 시드를 확보할 수 있다.

김민솔은 경기 후 "선두권에서 시작해 재미있게 플레이했다. 그린 스피드를 맞추는 게 쉽지 않았는데, 15번 홀 샷 이글로 기분 전환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대회 경험이 쌓이면서 천천히 가는 게 좋다는 걸 느끼고 있다"면서 "처음부터 너무 급하게 나가지 않고 차분하게 기회를 기다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선두권에서는 마인드 컨트롤이 가장 어렵다. 마음가짐을 똑같이 유지하고 내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승희와 이다연은 이날 각각 7타, 6타를 줄이며 선두 김민솔을 추격했다.
2주 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으로 정규투어 풀시드를 확보한 뒤 처음 대회에 나선 고지원(21)은 중간합계 7언더파로 홍정민(23) 등과 함께 공동 9위를 마크했다.
디펜딩 챔피언 박현경(25)은 중간합계 5언더파 공동 20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