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다이노스 출신 에릭 페디가 올시즌 세 번째 팀 밀워크 브루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사진=밀워키 브루어스 엑스 캡처

두 번의 방출 수모를 겪은 에릭 페디가 메이저리그(ML) 승률 1위 팀 밀워키 브루어스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밀워키는 28일(한국시각) 페디와 계약 사실을 알렸다. 맷 머피 밀워키 감독은 이날 미국 위시콘시주 밀워키 아메리칸 페밀리 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우리 팀에 딱 맞는 선수"라며 "오늘 선발 예정이었던 퀸 프리스터는 손목 문제로 결장 한다. 대신 에런 애슈비가 오프너로 등판하고 페디가 이어서 등판한다"고 밝혔다.


페디는 과거 NC다이노스에서 활약하며 국내 야구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선수다. 그는 2014 신인드래프트에서 워싱턴 내셔널스 1라운드(전체 18위) 지명을 받는 등 촉망받던 유망주였지만 메이저리그(ML)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 2023시즌 KBO로 이적했다.

NC 유니폼을 입은 페디는 30경기 20승 6패 평균자책점(ERA) 2.00을 기록하며 리그 MVP, 투수 3관왕(ERA, 다승, 탈삼진), 최동원상을 싹쓸이했다. 한국에서 활약을 인정받은 그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1500만달러(약 208억원)에 계약하며 ML 복귀에도 성공했다.
KBO리그 MVP 출신 페디가 밀워키 브루어스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절 페디의 모습. /사진=로이터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은 페디는 21경기 7승 4패 ERA 3.11로 활약했지만 저조한 팀 성적 탓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트레이드됐다. 그는 이적 이후 10경기 2승 5패 ERA 3.72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하지만 올시즌 페디는 부진했고 두 번의 방출을 겪었다. 그는 세인트루이스에서 20경기 3승 10패 ERA 5.22란 초라한 성적표를 받고 방출됐다. 이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을 입고 재기를 노렸으나 5경기 1승 2패 ERA 8.10으로 부진했고 다시 한번 시즌 중 방출됐다.

새 팀 밀워키는 이날 경기 전까지 83승 50패(승률 0.624)로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으로 ML 30팀 중 유일하게 6할 승률을 유지 중인 팀이다. 밀워키는 지구 2위 시카고 컵스(76승 56패 승률 0.576)에 6.5경기 차로 앞서 있어 지구 우승이 유력한 상황이다.


강팀에 합류한 페디는 가치를 증명하며 포스트시즌 명단에 포함되는 것을 노린다. 밀워키는 선발과 추격조 모두 가능한 페디를 점검해 남은 시즌 지구 1위 지키기에 나선다. 밀워키는 앞으로 18일 동안 19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