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FC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활동 무대를 옮긴 손흥민(33·LA FC)이 생애 첫 시구에서 완벽한 제구로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손흥민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 경기에 앞서 진행한 시구 행사에서 시구자로 나섰다.


파란색 다저스 모자를 쓴 손흥민은 다저스 흰색 유니폼 상의와 청바지 차림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시포를 맡은 투수 블레이크 스넬을 향해 힘차게 투구했다. 공은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들어갔다.

시구를 마친 손흥민은 스넬과 어깨동무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월드 클래스 축구 선수 손흥민이 야구장에서 야구공을 던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7일 토트넘(잉글랜드)과 10년 동행을 마친 손흥민은 MLS LA FC로 이적,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손흥민은 MLS 무대에서 빠르게 적응, 3경기에 출전해 벌써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24일 FC댈러스와 원정 경기에서는 전반 6분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으로 MLS 데뷔 골을 터뜨렸다.

세계적 축구 선수 손흥민의 MLS 진출은 지역 사회에도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다저스를 비롯해 LA 램스(미식축구), LA 레이커스(농구) 등 LA 스포츠계도 손흥민을 반겼다.

오는 31일 열리는 샌디에이고FC와 홈 데뷔전을 앞둔 손흥민은 같은 연고지 야구단 LA 다저스의 초청을 받아 시구자로 나섰다.

22일 LA FC가 공개한 시구 연습 영상에서 손흥민은 "첫 번째 시구인데 힘 빼고 부드럽게 던지면 쉬울 것 같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그리고 깔끔한 시구를 펼쳐 관중의 박수갈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