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디노 루이니, '막달라 마리아의 회심', 패널에 유채, 1520년경, 64.77 cm x 82.55 cm (샌디에이고 미술관/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 샌디에이고 미술관 특별전'이 11월 5일부터 2026년 2월 22일까지 세종미술관에서 열린다.

이 전시는 르네상스부터 모더니즘까지 서양 미술사 600년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문화콘텐츠 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와 개관 100주년을 맞은 샌디에이고 미술관이 공동으로 기획했다.


전시는 르네상스, 바로크, 로코코 시대를 아우르는 거장들의 작품으로 시작해 19세기 근대 미술을 거쳐 20세기 모더니즘까지 이어진다. 베르나르디노 루이니, 엘 그레코, 페테르 파울 루벤스, 반 다이크 등 서양미술의 주요 흐름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된다. 또한 클로드 모네, 에드가 드가, 툴루즈 로트렉, 마리 로랑생,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등 인상주의와 모더니즘을 이끈 거장들의 작품도 함께 소개된다.

총 60명의 작가 작품 65점(유화 63점, 조각 2점)이 공개되며, 작품 가액은 2조 원을 상회하는 대규모 전시다. 특히 샌디에이고 미술관이 개관 이래 100년간 한 번도 해외로 반출하지 않았던 주요 상설 컬렉션 25점이 서울에서 최초로 공개되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샌디에이고 미술관 총괄 디렉터 록사나 벨라스케스는 "100년간 상설 컬렉션을 이처럼 대거 외부로 공개한 것은 한국이 최초"라며 "이번 전시는 다시는 볼 수 없는 유일무이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는 일본 순회전과는 달리 인상주의 이후 작품이 대거 포함됐다. 도쿄와 교토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미공개 작품 28점이 서울에서 처음 선보이는 만큼, 국내 미술 애호가들에게 더욱 의미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전시 기획은 아니타 펠드만 샌디에이고 미술관 부관장이 맡았다. 17-18세기 스페인 미술 전문가인 마이클 브라운 박사가 큐레이터로 참여해 전문성을 높였다.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 김대성 대표는 "이번 전시는 특정 사조에 국한되지 않고 서양 미술사의 거장들을 총망라한, 작품성과 희소성 면에서 독보적인 전시"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교과서에서만 보던 명작을 직접 감상하며 서양 미술의 역사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